경주남산입곡석불두 (慶州南山笠谷石佛頭)

경주남산입곡석불두 (慶州南山笠谷石佛頭.경상북도 유형문화재 제94호.경북 경주시 배동 산86-3번지)

경상북도 경주시 배동에 있는 불상으로, 허리 아래와 광배(光背) 일부, 양 손이 없어져 원래 모습을 알 수 없다. 불상 앞에 놓여 있는 연꽃무늬 대좌(臺座)에 불상의 발을 끼웠던 직사각형의 구멍이 있는 것으로 보아 입상이었음을 알 수 있다.
머리에는 상투 모양의 머리묶음이 우뚝 솟아있어 근엄해 보이면서도 부드럽고 균형잡힌 얼굴을 하고 있다. 목에는 3줄의 삼도(三道)가 뚜렷하며, 옷은 양 어깨에 걸치고 있다.
부처의 몸에서 나오는 빛을 형상화한 광배에는 작은 부처가 연꽃모양의 대좌에 앉아 합장하고 있는 모습과 하늘로 날아오르는 모습이 조각되어 있다.
전체적인 조각양식을 볼 때 신라시대 전성기에 만들어진 우수한 여래입상이다. (출처:문화재청)

이 불상은 남산 약수계곡과 삼릉계곡 사이로 뻗어내린 능선이 끝나는 곳에 만들어진 짧은 골짜기, 삿갓골(입곡) 어귀에 있다. 이웃(북편)에 경애왕릉과 삼릉이 있으며, 거의 평지에 해당한다. 언제인가 파괴되어 불상의 몸은 네 등분으로 동강나고, 불상을 받치던 대좌도 많이 상한 채 주위에 흩어져 있었는데, 근래에 시멘트로 단을 만들고 가지런히 옮겨 놓았다. 대부분이 남아 있으므로 원래대로 복원이 가능할 것 같다. 둥그스름하고 잘 생긴 얼굴에 약간은 근엄한 표정인데 코 부분이 파손되었다. 머리에는 나발을 표현하고, 그 위에는 큼직한 육계를 조각하였다. 귀도 큼직하게 새기고, 목에는 3개의 선으로 표현된 3도가 있다. 옷은 양 어깨에 걸친 통견으로 허였는데, 하체가 파괴되었지만 아마 양 다리에 U자 모양으로 조각되어 내린 것으로 추측할 수 있다. 왼손은 내리고, 오른손은 꼬부려서 가슴에 올렸다. 불상 뒤의 광배는 두광과 신광을 1개의 선으로 두르고 있다. 안쪽에는 구름과 연꽃 위에 앉은 작은 불상인 화불을 조각하고, 밖에는 불꽃문양으로 장식하였다. 불상 받침인 대좌는 파괴되었는데, 윗면 중앙에 불상을 세웠던 큼직한 사각형 홈이 있고, 옆면에는 아래위로 연꽃을 장식하였던 것을 알 수 있다.(출처:경주시사) 

 

경주남산의 불적(조선총독부)에 실린

경주남산입곡석불두 (慶州南山笠谷石佛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