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구벌의 북쪽에 자리 잡은 대구문화의 발상지인 침산은 다른 말로 '수구(水溝)막이산'이라고도 했고 산의 모양이 소가 누워있는 것 같다하여 와우산(臥牛山), 또는 봉우리가 다섯 개라 하여 오봉산(五峰山)이라고도 부른다.
그 옛날 침산 앞에는 희고 고운 모래벌이 넓게 펴져 있어 흰 모래벌판, 즉 백사벌(白砂伐) 또는 '백사부리'라 하여 빨래하는 아낙들로 발 디딜 틈도 없었다고 한다.
조선조 향토출신의 문신인 서거정(徐巨正)이 대구의 아름다운 열 곳을 골라 노래할 때 침산의 저녁노을을 두고 침산만조(砧山晩照)라 한 유서 깊은 곳이다.
1965년 2월 2일 공원으로 지정된 후 1988년 5월 14일 공원조성기본계획이 결정되어 기반시설이 완료되었고 각종 간이체육시설과 편의시설, 자연학습장, 인공폭포, 이북5도민을 위한 망배단 등의 시설이 조성된 침산공원은 대구시민의 휴식공간으로서 거듭나고 있는 선조들의 얼이 베인 공원이다.
잘 가꾸어 자손만대 값진 유산으로 물려주자
1997년 12월 침산1동 장년회
침산정에서 본 대구(클릭하시면 원본 크기의 사진이 보임)
일소대(一笑臺) 터
일소대(一笑臺) 또는 일소정(一笑亭)은 대구 북구 침산1동 1381-1번지 오봉산에 있던 구한말과 일제 강정기의 친일파 관료 겸 정치인 박중양(朴重陽, 1872 ~ 1959)의 별장과 그가 세워놓은 정자였다. 박중양의 집인 침산장과 가까운 오봉산 제1봉에 있었으며, 일소대 외에 1843년에 세운 박중양의 친필 기념비가 함께 소재해 있었다. 2004년 철거하였다
망배단望拜壇
우리의 소원所願
조국祖國의 땅 빼앗긴 북녘의 산하山河, 잃어버린 세월歲月, 통한痛恨의 풍진風塵 연연반세기延延半世紀
여기 고향故鄕을 잃은 사람이 오매불망寤寐不忘 피맺힌 망한望鄕의 정情을 모아 망배望拜의 터전을 만들고 마음과 마음을 엮어 망배단望拜壇을 세우나니.
아! 두고 온 山河여, 선령仙靈의 유계幽界여, 꿈에 그리는 부모 형제자매여, 이웃들이여! 굽어 살피시옵소서, 이곳 망배단望拜壇의 하늘을.
천년千年이 길다한들. 상전벽해桑田碧海가 된다한들 어찌 실향失鄕의 아픔을 씻으 오리까.
오늘 이곳 대구大邱에 사는 이북以北 실향민일동失鄕民一同은 이곳 북녘 오봉산 기슭 한 곳에 정성精誠들여 돌을 다듬어 망배단望拜壇을 세우노니 우리와 마음을 함께하는 천지신명天地神明이시여!
빼앗긴 우리의 고향故鄕 산하山河를 돌려주옵소서.
대구지구이북도민일동大邱地區以北道民一同
만봉晩峰 차완용車完鎔 지음
청봉靑峰 이병순李秉淳 쓰다
* 연연延延 : 장장
* 유계幽界 : 사람이 죽은 뒤에 그 영혼이 가서 산다는 세계
* 오매불망寤寐不忘 : 자나깨나 잊지 못함
* 상전벽해桑田碧海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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