蓼花白鷺
이규보(李奎報 1168~1241)
앞 여울에 물고기와 새우가 많아
前灘富魚蝦
마음먹고 물결 갈라 들어왔는데,
有意劈波入
사람 보곤 갑자기 놀라 일어나
見人忽驚起
여뀌 언덕 다시금 날아 모였네.
蓼岸還飛集
목 빼어 사람 가기 기다리자니
翹頸待人歸
보슬비에 깃털이 모두 젖누나.
細雨毛衣濕
마음 온통 고기에만 쏠려 있는데
心猶在灘魚
사람들은 기심(機心) 잊고 서 있다 하네.
人道忘機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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