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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범어사 천왕문(梵魚寺天王門)

노촌魯村 2023. 11. 17. 02:10

범어사 천왕문(梵魚寺天王門. 부산광역시 금정구 범어사로 250[청룡동 546])

부산광역시 금정구 청룡동 범어사에 있는 조선 후기의 천왕문. 범어사 천왕문(梵魚寺天王門)은 삼문(三門) 가운데 두 번째 문으로서 사찰의 대문 역할을 하며, 13단의 높은 석계를 오르는 축대 위에 4구의 사천왕상(四天王像)을 봉안한 건물이다. 사천왕은 지상에서 가장 가까운 하늘의 동서남북 사방을 담당하여, 인간이 선을 행하고 악을 행하지 않도록 하는 기능을 가진 불법(佛法)의 수호신으로 알려져 있다. 이러한 점에서 범어사 천왕문은 범어사(梵魚寺)라는 성역에 이르기 위해 속세의 티끌을 걸러내는 중요한 통과 의례 장치에 해당한다.

범어사 천왕문은 범어사의 일주문인 부산 범어사 조계문(釜山梵魚寺曹溪門)과 중문(中門)인 범어사 불이문(梵魚寺不二門) 사이에 세워져 있다.

범어사 천왕문은 1699년(숙종 25)에 승려 자수가 처음으로 건립하였다고 하며, 그 뒤로 몇 차례의 중수가 있었을 것이지만 확인할 수는 없다. 2010년 12월 15일 방화범의 방화에 의해 전소(全燒)되었으며, 2012년에 시민들과 불자들의 정성으로 복원되었다.

정면 3칸, 측면 2칸 규모의 건물이다. 중앙 어간(御間)은 통로로 사용하고, 좌우 협간(夾間)에는 사천왕상 4구를 봉안하였다. 동쪽에는 지국천왕(持國天王)과 증장천왕(增長天王)을, 서쪽에는 광목천왕(廣目天王)과 다문천왕(多聞天王)을 배치하였다. 주춧돌은 자연석을 그대로 사용하여 그 위에 기둥을 세우고, 기둥 위에는 공포를 짜서 겹처마의 맞배지붕을 얹었다. 공포는 출목(出目)이 있는 익공(翼栱) 형식으로 행공 첨차 위에 소로를 놓아 장혀를 받치고, 장혀는 보머리와 결구하여 외목도리를 받쳤다. 내진 평주(內陣平柱)로 대들보의 중앙을 받쳤으며, 대들보 위에는 동자주를 세워 종보를 걸치고 그 위에 판대공으로 초각하여 화려하게 장식한 파련대공(波蓮臺工)을 세워 종도리를 받게 하였다. 천장은 서까래가 드러나는 연등천장으로 조성하였다.

범어사 천왕문의 소유자 및 관리자는 범어사이다.

범어사 천왕문은 전형적인 조선 후기 익공식 가구의 특징을 지니고 있어, 조선 후기 부산 지역의 건축 양식을 파악하는 데 중요한 자료라고 평가할 수 있다.(출처 : 향토문화전자대전-부산역사문화대전 금정구)

동쪽에는 지국천왕(持國天王)과 증장천왕(增長天王)
동쪽에는 지국천왕(持國天王)과 증장천왕(增長天王)
서쪽에는 광목천왕(廣目天王)과 다문천왕(多聞天王)
서쪽에는 광목천왕(廣目天王)과 다문천왕(多聞天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