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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북도/영천

영천 보성리 암각화(永川甫城里巖刻畵)

노촌魯村 2010. 1. 3. 18:06

 

영천 보성리 암각화(永川甫城里巖刻畵. 시도유형문화재 제286호 (영천시). 경북 영천시  청통면 보성리 666-2)

암각화는 선사시대 사람들이 바위나 동굴벽에 기호나 물건, 동물 등의 그림을 새겨놓은 것을 말하는데, 주로 농사의 풍요와 생산을 기원하던 주술행위의 결과물로 보인다.

이 암각화는 거북이 모양으로 생긴 바위 한 쪽 옆면에 7개의 그림을 새겨 놓았다. 그림을 새긴 면의 넓이는 최대 길이 337㎝, 최대 폭 130㎝이다.

포항 칠전리와 고령 양전동, 영주 가흥리에 있는 암각화와 비슷한 것으로 보아 같은 문화유형으로 추정되나, 각 그림의 세부형식이 조금씩 달라, 서로 시대가 달랐거나 혹은 지역이 다르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연대를 정확하게 규명하기는 어렵지만 청동기 후기나 철기시대 초기 단계의 것으로 보이며, 선사시대 경북지방에 살았던 사람들의 생활방식과 정신세계를 이해하는데 중요한 자료이다. (문화재청 자료)

 

영천보성리암각화 새겨진 바위는 봉수마을 남서편 골짜기를 따라 흐르는 용연천 주변을 경작 정리하는 과정에서 발견되어 바위의 모양이 거북이를 닮아 마을 입구로 옮겼다고 한다. 현재는 목조 보호각 안에 보관하고 있다.

영천보성리암각화 바위의 크기는 길이 3.5m 너비 1.3m 가량이다.

전체적인 형태는 암각화가 새겨진 윗면은 자연면으로 형태가 가로 능선을 따라 불룩하고, 평평한 바닥면은 노두(露頭 :광맥, 지층, 석탄층의 일부가 땅 위로 드러난 것)에서 인위적으로 떼어낸 것으로 보인다.

영천보성리암각화의 그림이 새겨진 암면은 35° 정도 각도로 비스듬히 기울어져 있다. 그림은 암면 전면에 걸쳐 확인된다.

바위의 중앙 능선 방향으로 향하고 있는 그림의 형태와 배치가 자연스러운 것을 감안하면 제작 당시의 조건도 이와 유사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비교적 상세하게 보이는 것은 18점 정도이며 나머지 그림은 희미하게 윤곽선 일부만 남아 있다.

그림의 기본적인 형태는 ‘日’자로 상하가 조금 넓고 허리 부분의 폭이 좁다.

그림의 형태별로 구분하면 큰 특징 없이 ‘日’자형 내부에 점이 있는 것은 가로 구획선을 기준으로 위아래 칸에 각 2~3개의 점을 대칭적으로 표현한 것들과, ‘日’자형에 위 외곽선을 털 같은 세로선[ᚊ]을 표현한 것과 가슴부분에 ‘□’자형으로 세 줄이 표현된 것이 있다. \

영남 지방에 많이 분포하고 있는 검파형 그림이 새겨진 암각화로 청동기 시대 종교와 예술을 살펴볼 수 있는 중요한 문화유산이다.

1994년 4월 16일 경상북도 유형문화재 제286호로 지정되었고, 2021년 11월 19일 문화재청 고시에 의해 문화재 지정번호가 폐지되어 경상북도 유형문화재로 재지정되었다.(출처 : 한국학중앙연구원 – 향토문화전자대전)

 

보호각 설치 전의 모습(문화재청 자료)
보호각 설치 전의 모습(문화재청 자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