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는 것을 넘어, 보이지 않는 삶의 맥락을 기록하다."

2026/08/11 2

처서處暑 바람이 불어오면

처서(處暑)는 24절기 중 14번째 절기로, 여름이 지나고 가을이 시작됨을 알리는 시기입니다. 보통 양력 8월 23일 무렵에 해당합니다.'처서(處暑)'라는 한자어는 '더위(暑)가 물러나 머무른다(處)'는 뜻을 담고 있어, 기승을 부리던 폭염이 꺾이고 신선한 가을바람이 불기 시작하는 계절적 전환점을 의미합니다. 천지의 운기가 거세게 요동치는 병오년(丙午年)의 역사는 모진 시련 속에서도 우리에게 늘 겸손한 경각심을 일깨워 줍니다. 뜨거운 화기(火氣)가 도성을 삼켰던 세종 8년의 대화재부터 대지를 바짝 말라붙게 했던 현종 해의 대가뭄, 그리고 사납게 몰아치던 풍수해에 이르기까지, 선조들은 자연의 순리를 겸허히 살피고 서로를 온화하게 보살피며 그 깊은 절망을 함께 견뎌냈습니다. 세월이 흘러 오늘날 우리가 마..

오작교의 새벽-칠석(七夕)-

음력 7월 7일(2026.8.19)인 칠석(七夕)은 견우와 직녀가 은하수를 건너 1년에 단 한 번 만난다는 아름다운 전설이 담긴 우리나라의 전통 절기이자 세시풍속입니다.오작교의 새벽 -칠석(七夕)- 은하수 푸른 물결 마주 보고 서서일 년을 애타게 기다려 온 마음 까치와 까까마귀 다리를 놓으니오작교 위에서 드디어 만났네 만남의 기쁨은 은은한 이슬비 되어 내리고차마 돌아서지 못하는 이별은 새벽비로 흐른다. 장마 끝 햇살 아래 옷가지와 책을 말리며가정의 평안과 만수무강을 정성스레 비는 날 여름 끝자락 그윽한 밀국수 한 그릇 나누며가을을 맞이하는 따스한 절기 설레는 마음으로 은하수를 바라보며사랑과 그리움의 참의미를 새겨봅니다. 칠석의 의미와 전통 풍속 ○ 견우직녀의 전설: 은하수를 사이에 두고 떨어져 있던 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