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는 것을 넘어, 보이지 않는 삶의 맥락을 기록하다."

2026/08/02 2

뚜껑 잃은 가마솥, 달구벌

뚜껑 잃은 가마솥, 달구벌 팔공산 비슬산 든든한 테두리 삼아조물주가 공들여 빚어낸 거대한 가마솥 아뿔싸, 장작불만 지피고 뚜껑 덮는 걸 깜빡하셨네 갇혀버린 열기 속에 온 동네가 모락모락 쪄지고 있네. 시원한 소식 품고 타지에서 달려온 바람 첩첩산중 비탈길 넘느라 기운을 다 썼구나 산마루 고개 넘어 헉헉대는 저 거친 숨결 골목마다 선바람은 간데없고 뜨거운 입김만 훅훅 뿜어대네. 태양의 지독한 짝사랑은 오늘따라 유난하여라 구름 장막도 걷어치우고 쏟아내는 불타는 고백 도망갈 곳 없는 아늑한 분지 한가운데서 우리네는 매미 소리 장단 맞춰 그 뜨거운 사랑을 온몸으로 견뎌내네. 온몸으로 견뎌내네. 온몸으로 견뎌내네.지화자가마솥에 담아낸 대구(大邱)의 산천과 삶1. 대구(大邱) 지명의 기원, 커다란 솥(鼎) ..

대구 2026.08.02

대프리카 퍼뜩 가뿌라

대프리카 퍼뜩 가뿌라 아이고 덥배라 와 이리 덥노와 이리 덥노 칠월에도 억수로 사람 잡더니마는 팔월 되이 비 한 방울 안 오고강다구로 더 쪄 죽겠네쪄 죽겠네 팔공산 갓바위도 땀 뻘뻘 흘리겠고 물 맑던 신천 고운 모래톱도 바짝바짝 자바짝바짝 타들어가는데 아스팔트 우에는 아지랭이만 천지삐까리라우우우 나무에 매달린 매암이도 더버서 꽥꽥 소리 지르네 우야꼬 이리 더버서 우야 살아갈꼬우야 살아갈꼬 시원한 얼음물에 수박 한 덩이 썩썩 썰어가선풍기 뱅뱅 틀어놓고 가만히 누버 있어야지선풍기 뱅뱅 틀어놓고 가만히 누버 있어야지선풍기 뱅뱅 틀어놓고 가만히 누버 있어야지 단디 챙기소 이 지독한 대프리카 퍼뜩 가뿌구로단디 챙기소 이 지독한 대프리카 퍼뜩 가뿌구로퍼뜩 가뿌구로Go

대구 2026.08.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