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는 것을 넘어, 보이지 않는 삶의 맥락을 기록하다."

2026/08/19 4

「청양 정산향교 청아루」 국가지정문화유산 보물 지정 예고- 교육과 의례, 출입과 보관 등 복합 기능을 갖춘 충남지역 현존 유일한 향교 문루

국가유산청(청장 허민)은 「청양 정산향교 청아루(靑陽 定山鄕校 菁莪樓)」를 국가지정문화유산(보물)으로 지정 예고하였다. 「청양 정산향교 청아루」의 건립연대에 대한 명확한 기록은 없으나, 1630년 향교 이건을 청원한 기록과 향교 내에서 수습된 기와(망와) 명문을 통해 17세기 초 현재 위치로 옮겨 지은 것으로 추정된다. 또한 2023년 주요 부재의 연륜연대 분석*을 통해 1640년 벌채된 부재가 사용된 것이 확인된 점도 이를 뒷받침하고 있어 역사적 가치가 크다. * 대들보(3본), 기둥(2본) 총 5개의 부재가 1640년 부재로 확인 청아루는 향교의 문루(門樓) 건물로, 중층으로 높게 지어 향교의 권위와 위엄을 나타내면서도 강학, 유교 의례, 휴식 등 향교 내 다양한 기능을 수행한다. 명칭은 중국..

기타/각종정보 2026.08.19

붉은 배롱나무 아래 스민 단심(丹心) -장절공(壯節公) 신숭겸 장군-

대구광역시 동구 지묘동에 위치한 신숭겸 장군 유적지(대구광역시 기념물) 내 표충단(表忠壇)과 순절비각의 풍경백제와의 공산전투 역사 및 배롱나무와 어우러진 이 공간의 내력 1. 고려 개국공신 신숭겸 장군과 공산전투 927년(태조 10년), 신라를 침공한 후백제 견훤의 군사를 저지하기 위해 태조 왕건은 대구 공산(현재의 팔공산 일대)으로 출전하였습니다. 그러나 후백제군의 기습으로 왕건의 군대는 포위되어 절대 위기에 처하게 되었습니다. 이때 개국공신인 장절공(壯節公) 신숭겸 장군은 왕건을 구하기 위해 자신의 옷을 왕건의 왕복과 바꿔 입고, 자신이 왕인 것처럼 위장하여 적진으로 뛰어들어 장렬하게 전사하였습니다. 사이에 왕건은 무사히 적진을 탈출하여 훗날 고려를 완성할 수 있었습니다.2. 표충단(表忠壇)의 조성..

대구 2026.08.19

지식 너머의 진실

흐린 날의 관측, 그리고 존재의 울림 무채색의 하늘, 그 어떤 희망이나 격정도 말라버린 듯한, 그저 '거대하고 무거운 현존(現存)'으로서의 흐림을 마주합니다. 내 팔십 년 생의 기억들이 저 하늘처럼 회색빛으로 바래가는 듯한 느낌, 그것은 슬픔이라기보다는 차라리 일종의 숭고한 평온입니다. 이 나이가 되면 격정은 낯선 손님이 되고, 모든 것은 그저 '그러함'으로 다가옵니다. 그 회색의 캔버스 위에, 인간이 세워 올린 기하학적인 구조물이 서 있습니다. 그것은 자연에 맞서는 투쟁의 흔적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자연을 이해하려는 가냘픈 손짓이기도 합니다. 차가운 금속으로 짜인 저 타워는 대지의 인력을 이겨내고 하늘을 향해 수직의 의지를 드러냅니다. 바람의 속도를 재고, 소리를 수집하고, 어둠을 밝히려는, 인간이..

남자의 일생

남자의 일생 나무판자 엉성하게 엮어 만든 작은 배물 차오르는 강을 저어 홀로 건너갑니다 지은 죄가 너무 커서, 미안함이 깊어서바람 불어 흔들리는 노를 놓지 못합니다 한 평 남짓 낡은 움막, 전기도 없는 방에촛불 하나 켜두고 밤을 지새웁니다 아, 서른 해를 흘려보낸 가슴 깊은 뉘우침그리워도 차마 다가지 못했던 아픈 세월아 고생만 시킨 아내에게 눈물로 건넨 한마디"미안하오, 참으로 미안하오" 강물은 말없이 흘러만 갑니다 청춘을 바쳐 꿈꿨던 화려했던 날들은거센 태풍 한 번에 거품처럼 사라지고 자식과 아내 얼굴 볼 염치조차 없어서강 건너 외딴곳에 마음을 묻었습니다 산에 올라 나무 타고 빗물로 씻어내도가슴에 새겨진 미안함은 씻기지 않네 아, 서른 해를 흘려보낸 가슴 깊은 뉘우침그리워도 차마 다가지 못했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