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자강순항정려각(孝子姜順恒旌閭閣.문화재자료 제35호 (동구).대구 동구 평광동 1180-5번지 )
동구 평광동 마을 앞 도로변에 있는 ‘효자 강순항 정려각’은 조선 후기 인물인 강순항(1745∼1830)의 효행을 기리기 위해 세운 정려 현판과 정려각이다. 강순항은 어릴 때부터 효성이 지극하여 매우 가난한 가정 형편에도 50여년간 부모에게 지극한 효행을 행하여 마을 사람들에게 칭찬을 들었다. 정려각은 조선 순조 30년(1830)에 그의 아들이 세웠다고 한다. 순조 16년(1816)에 경상도 관찰사 이존수의 건의로 통정대부에 임명되는 동시에 효자로서 포상을 받아 정려 현판을 내렸다. 순조 30년(1830)에는 나이가 100세에 달해 숭정대부동지중추부사에 임명되었고, 이에 따라 그의 부인과 조상 3대가 각종 관직을 거슬러 올려 받게 되었다. 건물의 규모는 앞면 1칸·옆면 1칸 규모의 건물로, 지붕은 옆에서 볼 때 사람 인(人)자 모양인 맞배지붕이다.(문화재청 자료)
孝子崇政大夫行同知中樞府事姜順恒之閭(효자숭정대부동지중추부사강순항지려) 崇禎紀元後四乙未十一月日
본래의 碑(비)는 멸실되고 지금의 碑(비)는 1991년 당시 경북대학교 대학원장 徐首生(서수생)
撰(찬)하여 다시 세운 것이다.
효자 강순항 나무(수종 왕버들나무)
가은(稼隱) 강순향(姜順恒)(1745-1830)은 어릴적부터 효행이 지극했다. 어느해 겨울 병상에 누워있던 아버지가 참외를 먹고 싶어하자 엄동설한인데도 아버지를 기쁘게 해드리기 위해 당시 참외농사를 많이 짓던 방촌에 가서 남의 집 가축 사료더미를 뒤져 찾아드렸고, 또한 잉어를 먹고 싶어하자 낚시를 놓기 위해 꽁꽁 얼어붙은 얼음을 깨니 잉어가 튀어 올라와 고아드렸으며, 쇠고기를 먹고 싶어하자 해안장에 가서 쇠고기를 사오는 도중, 향산 밑 개울에서 땀을 씻기 위해 사온 고기를 잠시 바위위에 놓아 두었는데 지나가던 독수리가 낚아채 가 풀죽어 집에 돌아오니 아내가 국을 끓이고 있었다. 영문을 알아 보았더니 "남편의 귀가가 늦어 마당에 나섰는데 마침 독수리가 집으로 날아와 떨어뜨린 쇠고기를 끓인 것"이라 하여 새조차도 그의 지극한 효심에 감동했음을 알 수 있다.
그러나 순항의 지극한 정성도 아랑곳 없이 아버지가 돌아가시자 3년동안 무덤옆에 초막을 짓고 보살피니, 이 사실이 조정에 알려져 1830년(순조 30) 정려가 내려지고 숭정대부지중추부사(崇政大夫知中樞府事)가 증직되었다.
마을입구 효자각 앞의 이 왕버들나무는 그의 효행을 상징이라도 하듯 우뚝 서 있어 "효자 강순항 나무"라고 하여, 그의 효행을 기려 많은 사람들의 본보기가 되게 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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