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청 전 구형왕릉(山淸 傳 仇衡王陵. 사적. 경남 산청군 금서면 화계리 산16번지) :
산청 구형왕릉은 가야 10대 왕 구형왕(구해, 양왕)의 능으로, 대한민국의 사적으로 지정되어 있다. 구형왕은 김유신의 증조부로서, 521년에 가야의 왕위에 올라 532년 신라 법흥왕에게 영토를 넘기기 전까지 11년간 재위했다.
가야의 마지막 왕으로 역사에 남아 있으며, 가야의 멸망과 신라와의 역사적 교차점에서 상징성을 갖는 인물이다. 이 무덤의 존재가 처음 주목받은 것은 조선시대 문인 홍의영이 저술한 『왕산심릉기』에서 확인되며, 근처에 있었던 사찰 왕산사와 관련 문서 『왕산사기』에 구형왕릉이라 명명되어 기록되었다.
18세기 마을 사람들이 왕산사에서 발견한 목궤(커다란 나무 상자) 안에 구형왕 내외의 초상화와 옷, 활, 칼 등 유물이 들어 있었던 일화가 전해지고 있다. 이를 계기로 1793년 덕양전을 지어 가락종친회에서 봄‧가을로 추모제를 올리는 전통이 이어지고 있다.
구형왕릉은 ‘국내 유일의 돌로 쌓은 왕릉’으로 유명하다. 일반 분묘와 달리 경사진 언덕 중간에 높이 7.15m의 기단식 석단(돌층)을 이루고 있는데, 앞쪽에서 보면 7단의 층계가 보이고, 뒷면은 비탈진 경사진 지형을 그대로 활용해 만든 독특한 구조이다.
정상부는 타원형이며, 무덤 중앙에는 최근에 새로 세운 ‘가락국양왕릉(駕洛國讓王陵)’ 비석과 석물들이 놓여 있다. 구형왕릉은 역사적으로 돌로 쌓은 왕릉인지, 석탑(탑 형식 무덤)인지 논란이 있었으나, 『동국여지승람』 및 여러 기록에서는 ‘왕릉’으로 전해진다. 탑 형태로 보는 견해는 안동·의성 등지의 유사 석탑 분포를 근거로 하지만, 사적·문화재 지정에서는 왕릉으로 인정되어 있다.
현재 구형왕릉에서는 매년 봄‧가을로 가락종친회가 제향을 올리고, 지역사회에서는 가야문화의 정신적 상징이자 후손들이 모여 조상 덕을 기리는 장소이다. 국내에서 보기 드문 돌무덤식 왕릉이자 가야 왕실 후손들의 정신문화·유물이 보존된 귀중한 유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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