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는 것을 넘어, 보이지 않는 삶의 맥락을 기록하다."

기타/각종정보

「순천 선암사 측간」 등 사찰 해우소 3개소 국가민속문화유산 지정 예고-소멸 위기의 전통 방식 해우소로, 사찰 생활공간까지 국가유산 보존·관리 범위 확대 의의

노촌魯村 2026. 8. 4. 14:56

    국가유산청(청장 허민)「순천 선암사 측간」「영월 보덕사 해우소」「합천 해인사 국일암 해우소」 등 사찰 뒷간(해우소) 3개소를 국가민속문화유산으로 지정 예고하였다. 

  해우소는 승려공동체의 생활규범과 수행문화가 반영되어 사찰의 생활민속 잘 보여주는 공간이다이번에 지정 예고된 3곳은 건립 시기가 명확하고 초기입지와 원형의 모습을 잘 유지하고 있으며현재까지도 실제로 사용되고 있어 희소성과 역사적 가치가 높다.

  해우소(解憂所)한국전쟁 이후 통도사 극락암 경봉 스님이 처음 사용근심 걱정을 다 버리라는 비유를 담고 있으며 이후 널리 쓰여 사찰 뒷간을 일컫는 용어로 정착됨. 

  세 해우소는 모두 지붕 종도리 하부의 상량 묵서를 통해 건립 시기가 명확히 확인된다. 보덕사 해우소는 1882년, 해인사 국일암 해우소는 1910년에 건립되었으며, 선암사 측간은 「조계산선암사사적(1704)」의 ‘청측(圊廁)’ 기록, 일제강점기 선암사 전경 사진, 상량 묵서(1928년 수리)로 1920년대 이전에 건립되어 변천해 온 과정을 확인할 수 있다세 곳 모두 건립 이후 지금까지 100년 넘게 원래의 자리와 형태를 지키며 실제로 쓰이고 있어 역사적 가치가 뚜렷하다. 또한, 전통 방식의 해우소는 빠르게 자취를 감추고 있어이번 지정 예고 대상은 소멸 위기에 처한 희소성 있는 사찰 생활유산으로 평가된다.

  청측(圊廁)초기 대승불교 경전에서 화장실을 부르는 용어로 많이 사용됨. 

  건축적으로 세 해우소는 모두 경사지를 이용해 앞면은 단층뒷면은 중층 누각식으로 조성해 통풍과 채광에 유리하게 설계되었다문 없이 가슴 높이의 칸막이만 두는 개방형 구조와 눈높이에 맞춰 설치된 살창을 통해 채광·환기와 조망을 함께 고려한 사찰 뒷간의 건축적 전형성을 보여준다.

  * 살창: 가는 나무를 일정한 간격으로 세워 빛과 바람을 통하게 하고 안쪽은 적당히 가려주도록 만든 창 

  아울러 분뇨를 왕겨·낙엽 등과 함께 발효시켜 밭의 거름으로 되돌리는 전통 방식은 자원 순환의 지혜를 보여준다나아가 해우소‘칠당가람(七堂伽藍)의 하나(동사東司)로서 계율서에 사용 규범이 전할 만큼 수행공동체 생활문화 핵심 공간이었으며‘해우소(解憂所)라는 이름 자체도 근심을 내려놓는다는 철학적 의미를 담고 있다.

  칠당가람(七堂伽藍)전통적으로 선종사원에서는 대중 생활의 핵심 당우로 불전(佛殿)ㆍ법당(法堂)ㆍ산문(山門)ㆍ승당(僧堂)ㆍ고원(庫院)ㆍ욕실(浴室)ㆍ동사(東司등 ‘칠당가람(七堂伽藍)’을 구성하였는데 이 가운데 ‘동사’는 해우소를 뜻함. 

  이번 지정 예고는 사찰의 불전이나 탑과 같은 신앙 공간뿐 아니라 수행공동체의 생활문화가 담긴 공간까지 국가유산의 범위를 넓혀 조명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으며, 국민의 삶과 밀접한 생활민속유산으로 보존 기반을 넓혀 나가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국가유산청은 30일간의 예고기간 동안 의견을 수렴한 후국가유산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국가민속문화유산으로 지정 여부를 최종 결정할 예정이며앞으로도 다양한 생활문화유산의 가치를 발굴하고 체계적으로 보존·활용해 나갈 것이다.

 가. 순천 선암사 측간

  ㅇ 지정명칭 : 순천 선암사 측간(順天 仙巖寺 厠間)

  ㅇ 소 재 지 :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순천시 승주읍 죽학리 802

  ㅇ 건립시기 : 1920년대 이전

  ㅇ 소 유 자 : 선암사

  ㅇ 수    량 : 1동

  ㅇ 구조/규격 : 목구조 / 맞배지붕 / 정면 6칸×측면 4칸, ‘丁’자형

  ㅇ 지정구역

연번 소재지 지목 지적면적
(㎡)
지정면적
(㎡)
소유자
성명 주소
1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순천시 승주읍 죽학리 802 26,731.0 91.64 선암사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순천시 승주읍 죽학리 802

  ㅇ 지정 사유

   - 선암사 측간은 조계산선암사사적(1704)의 '청측(圊厠)' 기록과 상량묵서(1928년 수리), 일제강점기 선암사 전경 사진 등을 통해 연혁과 변천과정을 확인할 수 있어 역사성이 인정됨.

   - 측간은 정면 6칸×측면 4칸 규모로 출입구 기능을 하는 복도각이 중앙부에 놓여 전체적으로 ''자형 평면을 이루며경사지에 전면은 1배면은 2층 누각 형태를 갖춘 복층 구조로 현존 사찰 전통 해우소 가운데 규모가 가장 큼.

   - 다수의 수행자를 수용하기 위한 공간구성과 동선계획 등 조선시대 사찰 해우소의 건축적 특성을 잘 보여주며, 부분적인 수리와 부재 교체가 있었으나 기본 골격과 평면구성, 입지 및 기능을 유지하고 있어 진정성과 완전성이 양호함.

   수행공동체의 생활문화와 청규(淸規)가 반영된 생활공간으로서 사찰 해우소 문화의 전통과 민속적 특성을 잘 보여줌.

 나. 영월 보덕사 해우소

  ㅇ 지정명칭 : 영월 보덕사 해우소(寧越 報德寺 解憂所)

  ㅇ 소 재 지 : 강원특별자치도 영월군 영월읍 영흥리 1110

  ㅇ 건립시기 : 1882년

  ㅇ 소 유 자 : 보덕사

  ㅇ 수    량 : 1동

  ㅇ 구조/규격 : 목구조 / 맞배지붕 / 정면 3칸×측면 1칸, ‘一’자형

  ㅇ 지정구역

연번 소재지 지목 지적면적
(㎡)
지정면적
(㎡)
소유자
성명 주소
1 강원특별자치도
영월군 영월읍 영흥리 1110
7,611 26.7 보덕사 강원특별자치도
영월군 영월읍 영흥리 1110

  ㅇ 지정 사유

   보덕사는 1726(영조2단종(端宗)의 묘인 장릉(莊陵)을 수호하기 위해 창건된 능침사찰(陵寢寺刹)로 알려져 있으며, 사찰 입구 좌측편에 위치한 해우소는 상량 기록을 통해서 1882년(고종19년)에 세워진 것을 알 수 있어 역사성이 인정됨.

   해우소는 정면 3×측면 1칸의 ‘一’자형 평면으로 지형의 고저차를 만들어 전면은 1배면은 2층 누각 형태를 갖춘 복층으로 구성하였으며분뇨 저장공간을 갖춘 하부구조 등 전통 사찰 해우소의 구조형식과 기능적 건축계획을 잘 보여줌.

   사찰 자급생활과 전통적인 자원순환 방식을 보여주는 생활유산으로서 수행공동체의 생활문화를 전승하는 민속문화적 가치를 지님.

 

 다. 합천 해인사 국일암 해우소

  ㅇ 지정명칭 : 합천 해인사 국일암 해우소(陜川 海印寺 國一庵 解憂所)

  ㅇ 소 재 지 : 경남 합천군 가야면 치인리 46

  ㅇ 건립시기 : 1910년

  ㅇ 소 유 자 : 해인사 국일암

  ㅇ 수    량 : 1동

  ㅇ 구조/규격 : 목구조 / 맞배지붕 / 정면 2칸×측면 1칸, ‘一’자형

  ㅇ 지정구역

연번 소재지 지목 지적면적
(㎡)
지정면적
(㎡)
소유자
성명 주소
1 경남 합천군 가야면 치인리 46 2,370 28.62 해인사 국일암 경남 합천군 가야면 치인리 46

  ㅇ 지정 사유

   - 해인사 국일암은 조선 인조(仁祖) 때 고승이었던 벽암(碧巖) 각성(覺性, 1575~1660)이 머물며 중창했다고 전하며 2025년 7월 인법당 해체 수리 과정에서 상량문(1669)과 중창문(1734) 기록이 발견되었고, 해우소는 상량 기록을 통해서 1910년 세워진 것을 알 수 있어 역사성이 인정됨.

   - 해우소는 산내 작은 암자의 공간구성에 부합하는 정면 2칸×측면 1칸의 '一'자형 평면과 전면 1배면 2층의 복층 구조를 유지하고 있어 지형의 고저차를 활용한 입지와 이용·배출을 분리한 공간계획 등 전통 해우소의 기능적 건축특성을 잘 보여줌.

   - 건축물과 주변 텃밭, 분뇨의 퇴비 활용방식 등 이용환경이 함께 유지되고 있어 수행공동체의 생활문화와 전통적인 생태순환체계를 현재까지 계승하고 있는 민속유산으로 가치를 지님.

출처 : 국가유산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