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의 일생
나무판자 엉성하게 엮어 만든 작은 배
물 차오르는 강을 저어 홀로 건너갑니다
지은 죄가 너무 커서, 미안함이 깊어서
바람 불어 흔들리는 노를 놓지 못합니다
한 평 남짓 낡은 움막, 전기도 없는 방에
촛불 하나 켜두고 밤을 지새웁니다
아, 서른 해를 흘려보낸 가슴 깊은 뉘우침
그리워도 차마 다가지 못했던 아픈 세월아
고생만 시킨 아내에게 눈물로 건넨 한마디
"미안하오, 참으로 미안하오"
강물은 말없이 흘러만 갑니다
청춘을 바쳐 꿈꿨던 화려했던 날들은
거센 태풍 한 번에 거품처럼 사라지고
자식과 아내 얼굴 볼 염치조차 없어서
강 건너 외딴곳에 마음을 묻었습니다
산에 올라 나무 타고 빗물로 씻어내도
가슴에 새겨진 미안함은 씻기지 않네
아, 서른 해를 흘려보낸 가슴 깊은 뉘우침
그리워도 차마 다가지 못했던 아픈 세월아
고생만 시킨 아내에게 눈물로 건넨 한마디
"미안하오, 참으로 미안하오"
강물은 말없이 흘러만 갑니다
오늘도 허름한 합판 배에 가만히 몸을 싣고
남은 삶의 짐을 안고 노를 저어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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