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공산 비안개
비안개 자욱한 팔공산 자락
구름 타고 올라선 신림봉 정상
수많은 사람들 간절한 사연
말없이 품어온 소원바위야
오늘따라 동전 대신 빗물만 맺혔구나
아아아~ 비로봉 웅장한 기운아
무얼 더 바라겠소, 무얼 더 욕심내오
두 손 모아 빌려던 아련한 소망들도
산바람에 스르르~ 빗물에 스르르~
멍하니 산자락만 굽어보고 서 있네
비워낸 가슴속에 밀려드는 산안개
말을 잊은 내 마음에 평온이 고이네
여보게 산새들아, 바람아 구름아
굽이굽이 살아온 내 인생길 같구나
팔공산 너른 품에 다정히 안겨보네
아아아~ 비로봉 웅장한 기운아
무얼 더 바라겠소, 무얼 더 욕심내오
두 손 모아 빌려던 아련한 소망들도
산바람에 스르르~ 빗물에 스르르~
멍하니 산자락만 굽어보고 서 있네
비워내니 편안한 걸, 내려놓니 가벼운 걸
팔공산 신림봉에 빗방울만 남겨두네~
내 마음의 비안개도 맑게 개어 오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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