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경주박물관은 2021년 특별공개 전시로 '전傳 황복사 터 출토 신자료'를 개최합니다. 황복사는 신라의 고승 의상義湘(625-702)이 출가한 사찰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삼국유사」에는 의상이 황복사에 있을 때, 여러 사람과 탑을 돌면서 계단이 아닌 허공을 밟고 올랐다는 기이한 이야기가 전합니다 그런데 황복사터를 황복사라 단정할 만한 확실한 근거는 아직까지 나오지 않았습니다. 유적 주변에서 황복사皇福寺라고 씌어진 기와 조각이 발견되었다고 전하나, 사찰과의 직접적인 관련성을 파악하기 어려워 명칭 앞에 전傳자를 붙이게 되었습니다. 이 유적에서는 기단석으로 사용되던 십이지신상이 확인되어 1920년대 후반부터 조사가 이루어졌습니다. 1942년에는 절터 내 삼층석탑에서 사리갖춤이 발견되어 화제를 모았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