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천관사지(慶州 天官寺址)
오랜만에 천관사지를 찾아갔습니다. '가인(佳人)이 말 앞에 울고 있는 모습'은 그림으로 남았고 세월의 무게에 쓰러진 탑은 미국쑥부쟁이(꽃) 속에 숨어있었습니다. 경주 천관사지(慶州 天官寺址. 사적 제340호.경북 경주시 교동 244번지) 산 서쪽 기슭 논 가운데에 있는 절터로서 현재 석재와 기와조각들만 남아 있다. 통일신라 전기에 있던 절로, 김유신과 천관이라는 기생의 이야기가 전해온다. 시절에 김유신은 천관이라는 기생과 사랑에 빠져 지내다가, 어머니의 꾸중으로 다시는 만나지 않겠다고 맹세를 한다. 어느날 말이 술에 취한 유신을 천관의 집 앞으로 데려가자, 유신은 말의 목을 베고 냉정하게 천관을 뿌리친다. 이를 슬퍼한 천관이 자살을 하고, 후에 유신은 천관이 살던 집에 천관사를 지어 그녀의 명복을 빌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