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는 것을 넘어, 보이지 않는 삶의 맥락을 기록하다."

기타/ 이 생각 저 생각

달빛에 씻긴 여든 해

노촌魯村 2026. 7. 24. 06:53

달빛에 씻긴 여든 해

 

여든의 긴 꿈이 (긴 꿈이)

탁한 물에 씻기네 (물에 씻기네)

손마디에 남은 (마디에 남은)

그늘진 세월이여 (세월이여)

 

가슴에 고인 물

달빛에 일렁일 때

그리움이 뼈마디를 파고 흐르는구나

아 덧없는 내 생이여

아 덧없는 내 생이여

 

마지막 잎새처럼 (잎새처럼)

매달린 숨결이 (숨결이)

병실 흰 벽에 (흰 벽에)

긴 그림자를 만드네 (그림자를 만드네)

 

가슴에 고인 물

달빛에 일렁일 때

그리움이 뼈마디를 파고 흐르는구나

아 덧없는 내 생이여

아 덧없는 내 생이여

 

흐르는 물은 멈출 수 없나니

흐르는 물은 잡을 수 없나니

생의 마지막 뜨겁게 타오르는 해니여

 

물은 다시 바다로

나는 다시 흙으로

잘 가거라 나의 청춘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