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빛에 씻긴 여든 해
여든의 긴 꿈이 (긴 꿈이)
탁한 물에 씻기네 (물에 씻기네)
손마디에 남은 (마디에 남은)
그늘진 세월이여 (세월이여)
가슴에 고인 물
달빛에 일렁일 때
그리움이 뼈마디를 파고 흐르는구나
아 덧없는 내 생이여
아 덧없는 내 생이여
마지막 잎새처럼 (잎새처럼)
매달린 숨결이 (숨결이)
병실 흰 벽에 (흰 벽에)
긴 그림자를 만드네 (그림자를 만드네)
가슴에 고인 물
달빛에 일렁일 때
그리움이 뼈마디를 파고 흐르는구나
아 덧없는 내 생이여
아 덧없는 내 생이여
흐르는 물은 멈출 수 없나니
흐르는 물은 잡을 수 없나니
생의 마지막 뜨겁게 타오르는 해니여
물은 다시 바다로
나는 다시 흙으로
잘 가거라 나의 청춘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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